자유게시판
내용
살포시
잡은 손만으로
전해오는 따스함이
모세혈관을 지나
옴몸을 휘돌다가
심장을 두드리니
둥둥 북소리가 났었어.
그대만이 울릴 수 있는
교향악의 피날레처럼.
낡은 비각옆
흐드러지게 핀
배롱나무 꽃잎이
바람에 흔들리며
여름 땡볕이라도 좋아라.
벼가 패는 초록 들판을
간간히 스치는 바람소리,
시냇가 물소리,
아람드리 큰 느티나무
치어다보니 이파리 사이 사이로
비치는 투명한 햇살,
그 모든 것들이 감동이었어.
늘 같은 사람, 같은 느낌
함께하는 사람이 그대라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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