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유게시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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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암 오래도록 달려왔다.
지나온 길이 까마득한 걸 보면.
아직 가야할 일이 얼마인지 모르지만,
그 길이 남아있음에 희망을 품는다.
먼저 길을 떠나보내고,
한여름에도 으스스
내 투정 받아줄 이 없음이
외로움일줄이야.
마음이 추워지면 몸도 춥다.
그립다.
함께 오손 도손 걸어왔던 그 길이.
아득하다.
혼자 걸어야할 이 길이.
혼자 하는 여행을 즐겼지만
이젠 두렵다.
세상이 무서워서가 아니라
돌아갈 자리 없이
혼자라는 것이 너무 아파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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